벌써 어제가 된 정신 없던 하루.
산에 가려고 배낭을 다 꾸렸는데 아내가 동해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아이스백에 얼음물을 잔뜩 넣고 차 열쇠를 들고 나섰다. 술 마시는 날을 줄이라는 잔소리에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폭발해 다투다가 풀어진 후였다.
그 영향이었을까? 후진하다 주차된 차를 보지 못해 들이받고 말았다. 온갖 첨단장치가 갖춰져 있었건만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그 차에 연락처가 없어 메모를 붙여 놓고 주차장을 나섰지만 영 언찮다. 아직 열흘 밖에 안된 새 찬데. 액땜이라 생각해도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금요일에 연천을 다녀왔으니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휴가가 거의 막바지니 이제 놀러가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자유로와 강변북로는 잘 달렸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들어가자 바로 막힌다. 고난이 시작된 것이다.
길이 워낙 막혀 화도IC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역시 밀리는 청평,가평을 지나 춘천으로 가 조양IC에서 고속도로로 홍천으로 갔다가 동홍천에서 다시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주문진으로 갔는데 거의 여섯 시간이 걸렸다.
휴가기간의 주말에 감히 백수가 움직인 무모함이 제대로 댓가를 치뤘다. 남은 생에 다시는 해선 안 될 일이다.
힘들고 어렵게 바다에 도착하니 기분이 풀렸는지 아내가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선다. 배와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하고 올 때마다 들렸던 어시장에 가니 담장을 치고 공사중인데 9월에 재개장을 한단다. 회를 뜨려고 했던 아내가 낙담을 한다. 그러나 어쩌랴.
길건너 동네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보니 골목 안에 시장이 있다. 반가워서 들어가보니 크진 않지만 어물전도 있고 횟거리를 파는 곳도 있다.
아내는 차에서 방학 내내 주문진등대 아래 게스트하우스에 둥지를 튼 딸과 통화를 하더니 제이마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고 외국인 친구와 같이 온 딸을 만났다가 일보러 어디 가는 중이라 해서 바로 헤어지고 난 후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아가 곰치국과 생선구이를 주문해 대가리만 남기고 깨끗이 비우고 나왔다. 생선을 워낙 좋아하지만 시장도 맛있는 반찬이다. 휴가기간 중이라 그런지 어시장도 그렇고 관광객이 많은 식당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늦은 점심을 먹고 바다구경도 하고 횟거리도 사려고 했는데 태풍이 지나간 여파로 파도가 높게 치고 마땅히 살 것도 없어 방파제와 아들바위에 가서 산책을 하다가 딸과 다시 통화가 돼 딸의 숙소로 가서 딸과 친구들 다섯을 태우고 하조대 파티장에 내려준 후 마땅히 할 일도 없어 그냥 집으로 올라왔다.
생각으론 길이 엄청 밀릴줄 알았는데 국도로 오니 신호에 걸리기만 할 뿐 막힘이 없었다.
오랫만에 한계령에서 내렸는데 추웠다. 설악골을 한참 보다가 해를 넘기고 불을 켜고 달려야 했다.
그리고 팁 하나.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들의 경유 값이 강원도와 경기도가 100원이 넘게 나는 곳도 있었다. 웬만하면 경기도에서 넣는 것이 절약이란 말씀.
구리에서 외곽고속도로로 집으로 오는데 보니 통행료가 내렸다. 이젠 이용해도 너무 억울하진 않겠다.
벌써 일요일 01:42이다. 밤 11시경에 집에 왔는데 씻고 정리하고 하다보니...
내일은 또 내일 할 일이 있으니 어서 자야겠다. 아내는 피곤한지 코를 골고 있다.
산에 가려고 배낭을 다 꾸렸는데 아내가 동해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아이스백에 얼음물을 잔뜩 넣고 차 열쇠를 들고 나섰다. 술 마시는 날을 줄이라는 잔소리에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폭발해 다투다가 풀어진 후였다.
그 영향이었을까? 후진하다 주차된 차를 보지 못해 들이받고 말았다. 온갖 첨단장치가 갖춰져 있었건만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그 차에 연락처가 없어 메모를 붙여 놓고 주차장을 나섰지만 영 언찮다. 아직 열흘 밖에 안된 새 찬데. 액땜이라 생각해도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
금요일에 연천을 다녀왔으니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휴가가 거의 막바지니 이제 놀러가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자유로와 강변북로는 잘 달렸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들어가자 바로 막힌다. 고난이 시작된 것이다.
길이 워낙 막혀 화도IC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역시 밀리는 청평,가평을 지나 춘천으로 가 조양IC에서 고속도로로 홍천으로 갔다가 동홍천에서 다시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주문진으로 갔는데 거의 여섯 시간이 걸렸다.
휴가기간의 주말에 감히 백수가 움직인 무모함이 제대로 댓가를 치뤘다. 남은 생에 다시는 해선 안 될 일이다.
힘들고 어렵게 바다에 도착하니 기분이 풀렸는지 아내가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선다. 배와 바다를 배경으로 찰칵하고 올 때마다 들렸던 어시장에 가니 담장을 치고 공사중인데 9월에 재개장을 한단다. 회를 뜨려고 했던 아내가 낙담을 한다. 그러나 어쩌랴.
길건너 동네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보니 골목 안에 시장이 있다. 반가워서 들어가보니 크진 않지만 어물전도 있고 횟거리를 파는 곳도 있다.
아내는 차에서 방학 내내 주문진등대 아래 게스트하우스에 둥지를 튼 딸과 통화를 하더니 제이마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고 외국인 친구와 같이 온 딸을 만났다가 일보러 어디 가는 중이라 해서 바로 헤어지고 난 후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찾아가 곰치국과 생선구이를 주문해 대가리만 남기고 깨끗이 비우고 나왔다. 생선을 워낙 좋아하지만 시장도 맛있는 반찬이다. 휴가기간 중이라 그런지 어시장도 그렇고 관광객이 많은 식당들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늦은 점심을 먹고 바다구경도 하고 횟거리도 사려고 했는데 태풍이 지나간 여파로 파도가 높게 치고 마땅히 살 것도 없어 방파제와 아들바위에 가서 산책을 하다가 딸과 다시 통화가 돼 딸의 숙소로 가서 딸과 친구들 다섯을 태우고 하조대 파티장에 내려준 후 마땅히 할 일도 없어 그냥 집으로 올라왔다.
생각으론 길이 엄청 밀릴줄 알았는데 국도로 오니 신호에 걸리기만 할 뿐 막힘이 없었다.
오랫만에 한계령에서 내렸는데 추웠다. 설악골을 한참 보다가 해를 넘기고 불을 켜고 달려야 했다.
그리고 팁 하나.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들의 경유 값이 강원도와 경기도가 100원이 넘게 나는 곳도 있었다. 웬만하면 경기도에서 넣는 것이 절약이란 말씀.
구리에서 외곽고속도로로 집으로 오는데 보니 통행료가 내렸다. 이젠 이용해도 너무 억울하진 않겠다.
벌써 일요일 01:42이다. 밤 11시경에 집에 왔는데 씻고 정리하고 하다보니...
내일은 또 내일 할 일이 있으니 어서 자야겠다. 아내는 피곤한지 코를 골고 있다.
주문진항
생선구이 작은 것(열기, 고등어, 가지미 각 한 마리가 나왔다)과 곰치국 한 그릇
주문진항
주문진항 방파제
아들바위인데 파도 때문에 대부분 물에 잠겨 입장통제가 됐다.
주문진해수욕장
마을 성황당과 시내. 저멀리 등대가 보이고.....
아롬이가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한계령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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