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오가 되려면 한 시간 반이나 남았다. 북한산에 갔다면 대피소 지나 보국문으로 향하고 있을 시간이다. 오늘은 저녁 5시에 청송회 친구들 모임이 노량진 형제상회에서 있다. 정오까지 3시간 동안 11.2미리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를 하여 비의 양도 많고 집에 와서 씻고 나가야 해서 주저하고 있는데 아내가 같이 황룡산이나 갔다오자고 해 그리하기로 했다.
이번주는 무척 바빴다. 산에서 잃은 안경을 맞췄고 이발을 했고 편의점에도 다녀왔고 아들 며느리 내외의 생일이 이틀 간격으로 있어 선물을 준비했고, 상가 관리단 통장도 정리했고 아파트 민사소송준비도 했다. 소송을 위한 입주자대표회의를 하다가 서둘러 하자는 바람에 작은 다툼이 일어 그 대표가 그만두는 일이 벌어졌고 오랫만에 가려던 천렵을 못 가게 되어 대신 아내와 같이 화천으로 가서 낚시를 했는데 이틀 전에 비가 많이 온 탓에 물이 불어 갈겨니 6마리를 잡는데 그쳤고 깔따구에 잔뜩 물려 몸이 벌집이 되어 더운 날씨에 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당일로 집에 돌아왔다.
동네 앞산에 가는 것이니 일찍 서두를 필요는 없다. 허리 때문에 보호대 대신 벨트색에 물과 우산, 모기약 등등을 넣고 8시가 한참 지나 집을 나섰다. 구름 때문에 볕이 나지는 않았지만 가끔 트인 하늘로 볕이 쏟아졌다. 탄현 큰마을과 일산동고 앞을 지나 황룡산을 오르는데 땀이 쏟아지고 다리가 너무 무겁다. 아내가 앞서서 걷는데 거리가 벌어지는 듯하다. 내가 왜 이럴까? 북한산 경사 급한 길도 잘 오르는데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 요즘 아파트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인가?
능선이 보일 때 쯤 다리가 풀려 앞서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때 였으면 고봉산을 향했겠지만 오늘은 황룡산만 갔다오기로 했으니 능선 철책을 따라 걸었다. 예전에는 넓은 길이었는데 두 명이 교차하기도 어렵게 변해 있었다. 궁금해 하던 차에 옛길에 붙은 커다란 현수막이 보였다. 사유지라 철책을 두르고 옆으로 좁은 길을 낸 것이었다. 현수막 색이 바랜 것으로 봐서 오래전 일인 듯 했다. 좁아진 길 중간중간 옛길 구간이 나타났지만 길지는 않았다.
길의 끝에 있던 황룡산 정상도 막혀 있었다. 정상 아래 좁은 나무그늘 아래 의자 몇 개가 있고 먼저 온 이들이 몸을 풀다 바로 내려가고 있었다. 오지 않은 사이에 참 많이 변했다.
길의 끝까지 갔다가 바로 되돌아 내려오는데 옷은 이미 다 젖었다. 뒤에 오던 아내가 엉덩이도 다 젖었단다. 오늘 새벽 기온이 27도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산아래에 있는 마트에 들려 두어 가지 사갖고 집에 오니 집에서 나간지 두 시간이 거의 됐지만 몸은 땀으로 다 젖었다. 샤워하고 나와 앉았는데 소나기가 쏟아진다. 참 절묘하게 다녀왔다. 이제 쉬다가 시간 맞춰 나가면 된다.
이번주는 무척 바빴다. 산에서 잃은 안경을 맞췄고 이발을 했고 편의점에도 다녀왔고 아들 며느리 내외의 생일이 이틀 간격으로 있어 선물을 준비했고, 상가 관리단 통장도 정리했고 아파트 민사소송준비도 했다. 소송을 위한 입주자대표회의를 하다가 서둘러 하자는 바람에 작은 다툼이 일어 그 대표가 그만두는 일이 벌어졌고 오랫만에 가려던 천렵을 못 가게 되어 대신 아내와 같이 화천으로 가서 낚시를 했는데 이틀 전에 비가 많이 온 탓에 물이 불어 갈겨니 6마리를 잡는데 그쳤고 깔따구에 잔뜩 물려 몸이 벌집이 되어 더운 날씨에 고생만 죽어라 하다가 당일로 집에 돌아왔다.
동네 앞산에 가는 것이니 일찍 서두를 필요는 없다. 허리 때문에 보호대 대신 벨트색에 물과 우산, 모기약 등등을 넣고 8시가 한참 지나 집을 나섰다. 구름 때문에 볕이 나지는 않았지만 가끔 트인 하늘로 볕이 쏟아졌다. 탄현 큰마을과 일산동고 앞을 지나 황룡산을 오르는데 땀이 쏟아지고 다리가 너무 무겁다. 아내가 앞서서 걷는데 거리가 벌어지는 듯하다. 내가 왜 이럴까? 북한산 경사 급한 길도 잘 오르는데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 요즘 아파트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원인인가?
능선이 보일 때 쯤 다리가 풀려 앞서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때 였으면 고봉산을 향했겠지만 오늘은 황룡산만 갔다오기로 했으니 능선 철책을 따라 걸었다. 예전에는 넓은 길이었는데 두 명이 교차하기도 어렵게 변해 있었다. 궁금해 하던 차에 옛길에 붙은 커다란 현수막이 보였다. 사유지라 철책을 두르고 옆으로 좁은 길을 낸 것이었다. 현수막 색이 바랜 것으로 봐서 오래전 일인 듯 했다. 좁아진 길 중간중간 옛길 구간이 나타났지만 길지는 않았다.
길의 끝에 있던 황룡산 정상도 막혀 있었다. 정상 아래 좁은 나무그늘 아래 의자 몇 개가 있고 먼저 온 이들이 몸을 풀다 바로 내려가고 있었다. 오지 않은 사이에 참 많이 변했다.
길의 끝까지 갔다가 바로 되돌아 내려오는데 옷은 이미 다 젖었다. 뒤에 오던 아내가 엉덩이도 다 젖었단다. 오늘 새벽 기온이 27도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산아래에 있는 마트에 들려 두어 가지 사갖고 집에 오니 집에서 나간지 두 시간이 거의 됐지만 몸은 땀으로 다 젖었다. 샤워하고 나와 앉았는데 소나기가 쏟아진다. 참 절묘하게 다녀왔다. 이제 쉬다가 시간 맞춰 나가면 된다.
느즈막히 아내와 같이 집을 나섰다.

황룡산 초입의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

능선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평편한 길이었는데 길에 철책이 쳐지며 좁아지고 오르내림이 많아졌다. 이곳으론 한동안 다니지를 않아 꽤 오래전에 벌어진 일인듯 했다.

정상부인데 오를 수가 없고 볼 수도 없게 됐다.

모두들 이곳에서 몸을 잠깐 풀고는 내려갔다.

능선길

총송회 친구들. 안주는 민어회가 주인 모듬회와 민어지리탕. 엄청난 소주가 비워졌다. 난, 막걸리 두 병을 둘이 나눠 마셨다.

둘이 나오지 못해 9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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