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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보국문 - 대피소

이제 내려와 쉬고 있는데 너무 덥고 힘들어 아무 것도 하기 싫다. 오늘 산에서 보자고 했던 산친구가 일을 한다는 바람에 간만에 혼자 전에 걷던 길을 짧게 걸었다. 이제 장마가 지나갔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습하고 더워 산길을 걷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 게다가 햇볕까지 쨍쨍 내리쬐니 바람마저 불지 않았으면.... 에휴~~ 거의 죽음이었을 거다. 2주 전에 산에서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간 여파가 아직도 남아 나는 이제 산에서는 금주란다. 그러면서 새벽에 일어나 샌드위치를 만들고 수박도 썰어서 한 그릇 넣어 놓았다. 난 얼음만 보온병에 챙기면 됐다. 그러면서 와중에 칭따오 하나를 넣었다. 계곡물에 몸과 같이 담그려고.... 아내는 함께 집을 나서는 것이 좋은가 보다. 비슷하게 나오게 되면 늘 먼저 서둘러 현..

등산 2022.07.31

7.23 행궁지 - 대남문, 김정도 회장

오늘이 2022.7.23(토)이다. 이번주는 참 바쁘게 갔다. 이 정도면 아프고 말고 할 겨를도 없겠다. 지난 토욜에 중성문 옆 계곡에서 시작한 음주가 잭다니엘 1리터를 넷이 비우고도 모자라서 장마비를 맞으며 내려와 단풍의 추천으로 '단지(예전에 단골로 다니던.... 그러나 이제는 ㅠㅠ)'에서 우산을 펴고 비를 맞으며 생맥주를 두 잔씩 더 마시고도 모자라 구파발역에서 또 더 마신 후 기억이 끊어진 채 집에 온 바람에 목요일까지 집안은 엄동설한이었다. 아내는 일찍 출근을 하니 6시 전에 운동하러 갔다가 오면 마주칠 일이 없어 하루이틀은 편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아내와 말 없이 지내기가 무척 불편한 거였으니 결국은 내가 꿇어야지. 그런 사유로 일요일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박혀 있었고 월욜은 전날 ..

등산 2022.07.24

7.10 이말산 - 삼천사 - 문수봉 - 대성문 - 북한동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다. 어제는 작은 손주의 첫돌이었다. 나는 지금 산에 가는 중이다. 지난달부터 무척 바빠졌다. 내겐 많은 돈으로 투자하고 있는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여 많은 손실을 보고 있어 매일매일이 가슴 쓰린 날이 되었고, 세를 놓고 있는 가게가 장마에 물이 새는 바람에 마음이 편치 않고, 아파트에서는 직원 간 불화를 해결하느라 마음이 조급해 졌다. 게다가 6월초에 한 위내시경 건강진단결과는 최종적으로 내일이나 되어야 나오니 뭣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 답답하다. 그나마 손주들이 마음을 기쁘게 해 주지만 수족구병에 감염되어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안타깝다. 손주들을 돌보느라 지난주 내내 신경이 많이 쓰였다. 큰 아이가 유아원에서 감염되어 작은 아이를 안산에서 데려 왔는데 3일 만에 증세가..

등산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