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희남 원장, 이왕로 교수와 같이 경복궁역에서 9시에 만나 새로 개방된 청와대 춘추관 옆을 지나 백악정, 만세동방 약수터, 청운대로 해서 백악산에 올랐다가 촛대바위 데크에서 간단한 끼니를 때우고 숙정문, 말바위, 삼청공원으로 내려와 경복궁을 통과해 11키로를 걸은 후 경복궁역 근처에서 냉면을 먹고 집에 와서 한숨 자고 나니 피로가 많이 풀렸다. 장마 중이라 덥고 습한 날이었다. 배낭엔 우산과 물 2병, 과일, 샌드위치, 진도산 홍주가 든 플라스크, 스틱, 바람막이 점퍼 등등등이 들어 있어 무척 무거웠다. 걷는 중간중간 해도 나고 했지만 공기 중에 물방울이 많아 전망이 좋은 장소를 만나도 잘 보이지 않았다. 대신 높은 습도 때문에 온몸은 순식간에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오래전에 정 원장과 같이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