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여름이다. 새벽에 심부름으로 장에 자전거 타고 부추를 사러가는데 더웠다. 그리고 평소의 토요일처럼 같은 시간에 산에 오는데 더워서 시내버스에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다른 때와 다른 것은 오늘은 평일인데 지방선거일이라 임시공휴일이 된 것과 아내가 오늘 쉰다고 오이소바기를 담는다며 내게 부추심부름 시킨 것이다. 하지만 배낭에 넣는 것은 샌드위치와 과일 한 그릇으로 매번 같다. 새로 산 브리즈25 배낭을 메고 나올까 하다가 여름이면 늘 사용하는 멘티스26에 먹거리를 넣고 집을 나섰다. 오늘도 텅빈 주말버스가 바로 뒤에 왔는데 만원인 704번을 굳이 타는 이들을 말려 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나야 널널하게 산에 오니 좋긴 하지만 같이 누려야 더 좋다. 모두 바쁜 이때 잠시 멈추고 한번쯤은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