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추위에 떨다 내려와 쉼터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있으려니 볕에 쬐이는 왼쪽이 너무 뜨겁다. 쉼터에 자주 들린다는 승근이는 산에 다니는 것은 보인다는데 주말에만 들리는가 보다. 산속에서 3시간이 넘는 동안 물 한 모금만 마시고 너무 추워서 아무 것도 못 먹었고 산을 한 바퀴 돌아 산영루로 내려올 때까지 7명(여 3, 남 4)을 스쳤다. 길에서 떨어져 쉬던 3명은 빼고. 내려오는 길에 산영루를 지나면서 부터 등산객들이 늘어나 계곡 입구에 달할 때까지 30명(여자 10, 남자 20)을 더 지나쳤는데 북한산에 온 이래 이리 산객들이 적은 적은 없었다. 주말에 아들이 친구 집들이에 간다고 손주를 데리고 올테니 봐 달란다.해야지 어쩌겠냐? 내가 오히려 보겠다고 할 판인데. 오늘이 헬스장을 하루 제끼는 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