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곱아 자판 두드리기가 어렵다. 오늘은 영하의 기온이 아니었는데도 골짜기와 능선 전체에 휘몰아 친 찬바람에 추워 덜덜 떨며 산길을 걸었다. 계곡폭포 앞에서 덥다고 겉옷들을 벗어 넣은 것이 고생을 만들었다. 어제 긴급문자를 받았는데 오늘까지 바람이 무척 많이 분다고 했다. 어제 창밖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나무를 보니 오늘도 저렇게 불면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행이다. 아내가 만들어준 샌드위치와 뜨거운 녹차를 한 병 넣고 귤도 한 개 넣었다. 추운 날 차가운 과일을 먹으면 몸이 더 추워져 한겨울엔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영상의 기온이니 넣은 것이다. 3주만에 토요일 산행을 하려니 엄청 분주하다. 자꾸 빼 놓은 것 때문에 들락날락하다 결국 7시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