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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 행궁지 - 대동문

손이 곱아 자판 두드리기가 어렵다. 오늘은 영하의 기온이 아니었는데도 골짜기와 능선 전체에 휘몰아 친 찬바람에 추워 덜덜 떨며 산길을 걸었다. 계곡폭포 앞에서 덥다고 겉옷들을 벗어 넣은 것이 고생을 만들었다. 어제 긴급문자를 받았는데 오늘까지 바람이 무척 많이 분다고 했다. 어제 창밖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나무를 보니 오늘도 저렇게 불면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행이다. 아내가 만들어준 샌드위치와 뜨거운 녹차를 한 병 넣고 귤도 한 개 넣었다. 추운 날 차가운 과일을 먹으면 몸이 더 추워져 한겨울엔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영상의 기온이니 넣은 것이다. 3주만에 토요일 산행을 하려니 엄청 분주하다. 자꾸 빼 놓은 것 때문에 들락날락하다 결국 7시 48..

등산 2022.03.06

2.24 고봉산 - 황용산

오늘 산에 다녀왔다. 주중에 짬을 내서 가는 것이라 북한산이 아니고 집 근처의 고봉산과 황용산이다. 토욜에 삼성역 근처에서 참석해야 할 예식이 있어서 미리 산에 다녀왔다. 주 5일 하는 운동이 힘들어서 수욜이나 목욜에 쉬기로 했으니 오늘 쉬고 일요일에 갈까 생각해 봤지만 일요일은 아무 짓도 하지 않고 푹 쉬는 게 제일 좋아서이다. 지난주에 이어 내리 두 주째다. 아내는 7시 반 전에 출근하고 집에 혼자 남아 멀뚱하니 있다가 작은 배낭에 물과 아이젠만 넣고 거의 평상복 차림으로 8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사흘전 밤에 발목뼈가 금이 가서 깁스를 한 딸아이가 오후에 출근시켜 달라고 하여 늦어도 11시 반 전에는 집으로 와야 하기에 차를 가지고 일산동고 뒤의 황용산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으로 들어갔다...

등산 2022.02.26

2.17 대피소 - 보국문

산에서 추위에 떨다 내려와 쉼터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있으려니 볕에 쬐이는 왼쪽이 너무 뜨겁다. 쉼터에 자주 들린다는 승근이는 산에 다니는 것은 보인다는데 주말에만 들리는가 보다. 산속에서 3시간이 넘는 동안 물 한 모금만 마시고 너무 추워서 아무 것도 못 먹었고 산을 한 바퀴 돌아 산영루로 내려올 때까지 7명(여 3, 남 4)을 스쳤다. 길에서 떨어져 쉬던 3명은 빼고. 내려오는 길에 산영루를 지나면서 부터 등산객들이 늘어나 계곡 입구에 달할 때까지 30명(여자 10, 남자 20)을 더 지나쳤는데 북한산에 온 이래 이리 산객들이 적은 적은 없었다. 주말에 아들이 친구 집들이에 간다고 손주를 데리고 올테니 봐 달란다.해야지 어쩌겠냐? 내가 오히려 보겠다고 할 판인데. 오늘이 헬스장을 하루 제끼는 날이니..

등산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