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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불광역 - 효자리 둘레길

당분간 산행기를 쓰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잔소리는 누구나 싫어 할 거다. 내 산행기를 보고 잘못했다며 듣기 싫은 얘기를 계속하니.... 글을 거의 보지 않는 이가 그러니 누가 얘기했을 것이다. 공개된 글이니 원망하기도 그렇고 참 난감하다. 그렇다고 픽션을 쓸 수도 없고. ㅠㅠ 전날 저녁부터 내린 비가 아침에도 계속 내린다. 일기예보에는 11시까지 내리는 것으로 나왔다. 오늘은 쉬고 일요일에 산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지난주 일요일에 산에 왔었는데 월요일 새벽에 운동하러 가니 피곤이 풀리지 않아 힘이 들었고 일주일 내내 개운함이 없어서 빗속에 조금만 걷고 일요일은 푹 쉬자 마음 먹었다. 그리고 하던 일을 중단하고 배낭을 꾸렸다. 지난주에 잃은 아이젠 대신 새 아이젠을 넣고 우산, 비옷, 물 한 병, 뜨거운 ..

등산 2022.03.27

3.20 대성문 - 행궁지

무릎까지 쌓인 눈이 신발 사이로 들어가 양말과 등산화가 다 젖어 발이 시렵다. 게다가 습설이라 아이젠에 눈이 들러붙어 벗겨지는 바람에 되돌아 가서 찾아 신고 했지만 남장대지능선에서 내려오면서 두 짝 다 잊어버렸고 썬그라스도 서너 번 미끄러지는 사이에 사라졌다. 다시 찾으러 올라갈까 했지만 행궁지 옆 미끄러운 비탈을 올라가기가 저어해서 그냥 다 잊기로 했다. 어제가 토요일이고 산에 오는 날이었는데 밤부터 비가 내려 포기하고 조금 더 춥지만 맑은 오늘 왔다. 요즘엔 4시에 잠이 깬다. 5시 반부터 움직이니 다시 자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DAUM뉴스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다 보기 싫고 듣기 싫은 소식들 뿐이다. 그나저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끝나야 할텐데.... 잘못된 지도자 하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등산 2022.03.21

3.12 대피소 - 보국문

힘이 들어 운동량과 무게, 거리를 줄였더니 몸이 그 줄은 것에 바로 적응을 했다. 쉽게 줄일 일은 아닌 것 같다. 지난밤에 대선에서 제일 되지 않아야 되겠다 생각한 사람이 되는 바람에 이놈저놈 다 욕하다 완주한 이의 페북 글에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어떤 젏은 넘이 "니"라고 댓글을 달아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댓글놀이 하느라 열도 받고 피곤도 하다. 익명에 숨어서 아무에게나 욕하는 짓은 말아야 하는데.... 댓글놀이에 배낭 준비가 늦어 등산화 끈을 매고 시간을 보니 7시 42분이다. 탄현역까지 뛰어가고 신호에 걸리지 말아야 48분 차를 탈 수 있다. 부지런히 걸어 횡단보도 앞에 오니 46분이다. 늦었다. 경기도 버스요금 오르고 처음 600번을 타고 대화역으로 갔다. 오랫만에 대화역으로 오니..

등산 202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