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 5

5.30 행궁지 - 대성문

지난주는 아주 오랜만에 천렵을 가느라 산을 걸렀다. 요즘들어 산길을 걸을 때나 걸은 후 다리가 예전 같지 않게 후들거리는 느낌을 받고 여기저기가 불편해 졌다가 하루가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오니 더 못 걷지 전에 오감으로 느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참에 오래 묵혀 두었던 낚싯대를 다시 잡을 까 하는 생각도 든다. 건강과 경제 모두 등산이 훨씬 낫긴 하지만 몸이 따로 놀기 시작했으니 어쩌랴. 전날 운정에서 아롬이를 만나 저녁을 먹고 들어와 늦게까지 TV를 보다가 잤는데 늦게 잠이 깼다. 서둘러 밥을 먹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왔다. 아내가 집에 있을 때 보다는 한참 이른 6:48 열차를 타고 산으로 갔다. 벌써 한여름 기온처럼 덥다. 버스에서 내려 산까지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진다. 오늘은 천천히 걸으며 작은..

등산 2026.05.31

5.24 - 5.25 용담리 천렵, 정 박사와

5월 24일 저녁지금 화천의 스머프펜션에 엎어져 있다. 정 박사와 친구 송중용 님과 같이.아내가 술을 마시지 않는 정 박사와 천렵을 가겠다고 하니 매운탕꺼리와 튀김할 것들도 다 꾸려 놓았다. 술 안주까지.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상상 이상의 특혜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밥을 먹고 필요한 물건들을 실었다. 싣고 간 것들의 8할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혹시나 필요할 까봐 짐칸을 가득 채웠다.10:40에 탄현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20분 당겨서 도착할 것이라 카톡이 와서 시간에 맞춰 역으로 가서 친구들을 태우고 금촌과 문산을 지나 임진강을 따라 달렸다. 대화 중에 적성 못 가서 두지리라고 하는 동네가 있는데 민물매운탕 타운이고 동네 친구들이 맛있다고 그러더라는 말에 배도 고프니 점심으로 매운탕을 먹고 ..

친구, 술 2026.05.29

5.16 행궁지 - 대성문

백운대에 다녀온 이후로 산길을 걷는 것이 힘들어졌다. 하여 산에 가지 않을까 하다가 운동으로 하는 등산이니 산에 가서 천천히 걷다 오자 생각하며 배낭을 꾸렸다. 배낭은 오늘도 지난 번들과 같다. 물, 샌드위치, 과일. 집을 나서기 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맑다. 바람막이를 입고 지난주와 같은 시간에 나섰다.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데 더워 땀이 난다. 이제는 겉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날이 되었다. 환승을 하며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역에서 나와 곧바로 도착한 양주37번 버스를 타고 산 입구에 도착하니 7시 반이 조금 넘었다. 오늘도 일찍부터 걷는다. 긴팔 셔츠를 입었더니 덥다. 소매를 걷어 붙이고 계곡으로 들어갔다. 등산객들이 참 많다. 이른 시간인데 외국인들도 보인다. 계곡에 들자 아까시 ..

등산 2026.05.17

5. 9 대성문 - 대피소

세월, 시간 참 어렵다.그 속에서 젊음이 계속 되는 줄 착각하고 살려니 힘들기 그지 없다. 인간이 만든 어떤 기계든 70년 이상을 계속 처음처럼 쓰는 것은 거의 없다. 내 몸도 그렇다.이제 산길을 걷는 것이 점점 더 힘이 든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생각을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오죽했으면 산길을 걸으며 이제는 '낚시대를 들고 강으로 가야 되나 보다'란 생각을 했을까. 강으로 갈 명분이 좋다. 차에 차박할수 있게 배터리 등등을 수백만을 들여 만들어 놓고 쓰지 않고, 아니 못쓰고 있으니 말이다. 아내가 새롭게 일을 하러 다니는 바람에 일주일에 두세 번, 많을 땐 네 번을 가야 하니 그 날들은 운동을 하지 못한다. 쉬고 난 후 운동을 가면 몸이 엄청나게 반항한다. 늙었으니 꾸준히 해야 되는데 그러지..

등산 2026.05.10

5. 2 대피소 - 행궁지

5월이 되었다. 곡우를 지났는데 비가 오지를 않는다. 이제 이틀 지나면 입하다. 이제부터 가을 늦게까지 물고 쏘고 하는 것들 때문에 걱정이다. 가려운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5월엔 모기가 많지 않았는데 이상기후 때문인지 지난주 백운대에서 떼로 몰려 다니는 것들을 보았고 어젠 대피소에서 쉬다가 모기가 덤비는 바람에 기겁을 해서 도망 나와야 했다. 지금 보니 어디서 물렸는지 팔목과 등이 가렵다. 지금 밖엔 밭을 풍요롭게 하는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일 하러 다니는 아내 덕에 혼자 남게 되어 집안 일이 온전히 내 일이 되었다. 이젠 놀러 다니며 지내야 되는데 손주들 등교 시키러 다니느라 이번 달도 8 ~ 9일을 안산에 가야 한다. 그 바람에 팔곡동 밭 한 귀퉁이를 얻어 모종 몇 가지..

등산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