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6월 둘째 주 등산

PAROM 2011. 6. 13. 11:09

원래 계획했던 백령도 낚시여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전문대 인부지역 재정관리자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그만 둔지도 오래되어 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김상열 선생이 강력하게 권하는 바람에 오래간만에 아는 얼굴들을 만나러 김포대학 후문으로 갔다. 10시반부터 문수산을 등반하고 강화대교 아래 식당에서 장어를 먹는 계획이었는데 모이는 시간이 늦어져 등산은 11시 10분이나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김포대학 이형태 과장과 같이 산을 올라가 꼭대기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고 북문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갔다. 북문앞으로 차가 태우러 와서 식당에 갔는데 몽돌에 장어를 구어서 먹는 방식이었다. 안주가 좋아 막걸리를 세 병 정도 마신 것 같다. 2차로 마성의 생맥주 집에 들렸다가 교대앞에서 3000번을 타고 집에 7시경에 도착, 마누라에게 잔소리를 잔뜩 들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는 없이 술이 조금 덜 깬 상태였다. 집에 가만히 있으면 하루 종일 잠만 잘 것 같았고, 요즘 엉덩이가 아파 아침에 운동을 제대로 못해 살이 조금 불어서 안 되겠다 싶어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구파발역에 내리니 버스 대기줄이 무척 길었다. 잠시 기다리다 8772번을 타고 북한산성 앞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걸었다. 어제 문수산을 다녀왔고 술도 많이 마셔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조심을 했다. 그러나 버륵은 참 버리기 힘들었다. 어느새 빠른 걸음으로 산을 올라가고 있었고 평소에 다니던 코스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었다. 행궁지를 지나면서 코스를 짧게 하려고 다른 길로 들어섰으나 결국은 더 멀리 돌아 올라가게 되었다. 그래서 꼭대기에서 짧은 길로 가려고 계곡길로 내려섰으나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은 길이라 잡목이 길을 덮고 있어 헤쳐나가느라 무척 고생을 해야했다. 어렵게 청수동암문에 도착해서는 정상적인 길로 대피소 까지 걸었다. 중간에 내려가려고 했으나 피곤해도 점심 자리를 대피소 아래 계곡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무리를 하면서도 끝까지 걸었다. 며칠 전에 사서 읽은 책에서 목마르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라는 글이 있어서 걸으면서 계속 물을 마셨다. 그래서 더 좋았는지 오늘 아침에 그리 힘들지 않게 일어났고, 몸무게도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 주에도 결혼식과 모임 때문에 또 일요일에 산에 가야될 것 같다. 토요일에 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은데.......

 

집앞(08:39) 

문수산 홍예문 앞 성곽(11:27) 

 

문수산 정상 아래 조망(12:04) 

 

6.12(일) 집앞(08:05) 

북한산성입구(09:08) 

행궁지 갈림길 아래 계곡(10:03) 

남장대능선 중턱에서 본 주능선(10:38) 

남장대능선길(10:41) 

남장대에서 본 삼각산(10:48) 

청수동암문(10:57) 

문수봉에서 본 비봉능선(11:04) 

대남문(11:09) 

주능선전망대(11:31) 

보국문(11:35) 

동장대(11:54) 

북한산대피소(12:07) 

다 내려와서(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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