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에 다녀온 이야기에 앞서 친구들과 내린천에 갔다온 일로 부터 얘기를 시작 해야겠다.
8명의 회원 중에서 2명이 불참을 하는 바람에 광나루역에서 아침 9시에 만나 6명이 편안하게 내차로 내린천으로 갔다. 3일 연휴가 시작하는 날이라 춘천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조금 가자마자 길이 막혔다. 그래도 다행히 많이 막히지는 않았고 홍천에서 빠져나와 농협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한 후에 철정검문서에서 우회전하여 내촌에서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시골집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고 바로 고기잡이에 돌입했는데 근처에 낚시군이 있어서 눈치를 보느라 7번 정도만 투망을 하여 먹을 만큼 잡아 바로 손질한 다음 근처에서 채취한 두릅, 천궁, 취, 곰취, 뽕잎을 넣고 조림을 했다. 막걸리는 금방 떨어졌고 한 상자를 사간 소주를 먹기 시작해 나는 얼마 견디지 못하고 바로 취해 떨어졌다. 술 깬다고 초등학교 분교가 있는 곳까지 맨발로 같이 걸어갔다가 돌아와 다시 투망을 해서 더 많이 잡아 냉동실에 넣었다. 냉동실에 넣은 고기는 다음날 친구들이 집으로 가져갔다.
예전만큼 술을 많이 마시지를 못하는 걸 보니 이제 나이들이 들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항상 그랬지만 한 상자를 사간 소주는 다음날 점심 때까지 다 마시고 내린천을 출발해 천호동에서 점심 겸 저녁으로 선지해장국을 먹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정기 모임은 9월 첫째 토요일임을 상기시키고.
일요일 일찍 일어나 집을 대충 청소하고 배낭을 꾸렸다. 막걸리를 한 병 가지고 산에 갈까하다가 어제까지 숙취가 있었으니 참기로 하고 그냥 과일과 떡만 담아 집을 나섰다.
한동안 걷지 못했던 코스인 대피소 - 주능선 - 남장대능선로 방향을 잡고 걷는 데, 다친 엉덩이 때문에 많이 불편했다. 그래도 오르고 내려가는 데는 크게 아프지 않아 다행이었으나 4시간짜리 코스를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지 대성문에서 대남문 가는 길부터 힘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꾸준히 걸어 행궁지 옆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는데 문제는 점심이 떡이라 생각보다 양이 많아 집에 올 때까지 더부룩했다.
항상 하던대로 마무리는 샤워 후의 막걸리 한 병인데, 훨씬 더 많이 취하는 듯했다.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다음날이 생일이라고 한결이가 집으로 와서 같이 케익을 자르고 포도주 한 잔을 더 마시고 비몽사몽 꿈속으로 떨어졌고 깨니 아침. 미역국으로 해장을 하고 출근을 했다.
왕대봉 김석범의 작품(20110604)
고기 줍기.ㅋㅋ
잠시 후 조림이 되었습니다.
왕대봉
서태원과 강교현 회장
이풍환 사장과 설겆이
사진 찍은 사람 말고 다 있는 데, 흔들렸네.ㅠㅠ
내린천 계곡
북한동(09:37)
봉성암계곡(10:06)
북한산대피소(10:22)
산성 성곽길
동장대(10:37)
대동문 앞(10:44)
보국문(10:52)
주능선 전망대(10:57)
주능선 남쪽전망대(10:59)
삼각산
문수사와 문수봉(11:21)
대남문(11:24)
문수봉에서 본 비봉능선(11:29)
보현봉과 문수사
남장대능선에서 본 의상능선(11:38)
남장대에서 본 삼각산
남장대능선에서 본 주능선과 칼바위(11:49)
북한동계곡(13:22). 다 내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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