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좋다. 핸드폰으로 글을 쓰고 사진도 올릴 수 있으니. 그것도 이역만리 타국에서.
지금 한국은 강추위에 눈이네, 비네 해서 걱정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난 여기서 더위에 지쳐 에어컨을 찾아다니고 있다.
여행길에 나선지도 벌써 열이틀이 되었다. 베트남 호치민에 잠깐 들렸다가 캄보디아로 넘어와 프놈펜에서 하루 묵고 씨엠립에서 나흘, 밤 버스로 12시간을 달려 이곳 시아누크빌에 와서 지금껏 있었고 내일 다시 호치민으로 간다. 재작년에 말레이지아를 여행했기에 동남아에 대한 서툰 생각은 없었지만 이곳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기까이에서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베트남이나 이곳 모두 물가는 싸지만 소득이 그 싼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다른 나라와 전쟁을 했던 베트남보다 동족상잔을 치룬 이곳이 더 비참하고 피해도 컸고 후유증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그네의 눈에 보인다. 열심히 사는 사람도 많고 구걸하는 이들도 많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서양인 여행자들의 일부 행동이다. 현지 여성들과 함께 있는 것. 어찌 이해해야 할까?
이번 여행은 딸과 함께 했다. 못 온 마눌과 아들에게 미안하다. 특히 저녁에 해변예 앉아 맥주를 마실 때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엔 같이 와야지하고 생각하지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북한산 생각도 많이 난다. 나 없는 동안 어디 갈까봐 걱정이다. 거기서 만난 이들도 보고싶다. 상가관리단도 생각나는데 인터넷으로 확인하니 회의 끝난 지가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 결과를 올리지 않고 있으니......
이번 여행 사진을 매일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거기에 댓글을 달아준 분들께 고맙다. 활력을 불어 넣어 주셔서.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은 죽은 글이다. 귀국해서 차근차근 사진을 정리하고 여행기를 쓸 것이다. 그글이 얼마나 생생할 지 궁금하다.
수백장의 사진 중에 오늘 사진만 몇 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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