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장마철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10키로가 넘는 산길을 걷고 돌아와 막걸리 한 잔 마신 후 한 숨 자고 일어나니 피로가 가셨다. 무척 힘든 산행이었다. 이 즈음엔 산꼭대기에 오르기 보다 계곡에 들어가 알탕을 하는 것이 최고이지만 지난주에 가지 못해서 낮은 곳을 골라 넘었는데 이게 아주 녹초로 만들었다. 올 장마가 무척 길다. 일기예보를 보면 매일 같이 비가 오는 것으로 나온다. 지난주는 비 예보에 핑계 삼아 산을 거르고 백운계곡에 들렸다 오는 길에 궁평리 밭을 둘러보고 왔다. 이제 매일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아내는 기회만 생기면 아들집으로 간다. 그래도 가끔씩 생기는 품검 등의 이삼 일 짜리 일은 마다않고 다닌다. 덕분에 내가 새벽에 안산 갈 일은 없어 졌다. 이번주엔 수요일 하루만 아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