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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 대피소 - 대성문 - 평창동

지난 주말엔 배탈이 나서 집 근처 산에 다녀 왔고 다음 주부터는 상가 총회와 집안 행사들이 줄줄이 있어서 산친구들의 동행을 마다 했으니 오늘은 꼭 산에 가야 했다. 그리고 이제는 져 버렸을 정향나무꽃을 확인하고 싶었다. 등산을 마치고 난 후엔 충무로에서 13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도 보러 가야 했다.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것을 아는 아내가 점심거리를 안 가져가도 되지 않느냐고 묻기에 그건 아니라고 해서 샌드위치와 과일, 얼음병을 받아 배낭에 넣고 7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1시까지 인현시장에 가려면 서둘러야 해서 일찍 출발을 한 것이다. 어제 일기예보엔 오늘 비가 조금 온다고 했었는데 잊고 그냥 나와 역으로 가며 하늘을 보니 먹구름 사이로 해가 숨바꼭질을 한다. 집에 다녀오기엔 많이 와서 조금 ..

등산 2024.06.02

5.26 고봉산

지난 목요일에 상가관리단 모임을 마치고 불쾌한 기분에 마신 막걸리가 몸을 뒤틀어 놓았다. 금요일 안산에 가서 손주들 등교 시키고 집으로 오다가 배가 뒤집어 지는 바람에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죽는 줄 알았다. 집에 와서도 어제까지 고생을 했다. 친구와 같이 등산하기로 한 약속이 미리 취소되어 다행이었다. 어제 저녁이 되니 겨우 진정되는 듯 했고 오늘 새벽에 눈을 뜨니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럼 산에 가야지.... 오늘 북한산에 가는 것은 불안했다. 배가 괜찮아졌다고 해도 바로 5시간 넘게 산길을 걷는 것은 또 탈을 만들 수 있어서 집 동쪽에 가까이 있는 고봉산을 가기로 했다. 왠만하면 오늘까지 쉬려고도 했는데 목요일부터 내리 나흘이나 운동을 쉬면 복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가볍게 다녀오기로 하고..

등산 2024.05.26

5.18 대남문 - 행궁지, 올빠들과

2주 전에 약속했던 날이다. 오늘은 창원에서 거부기 님이 올라와 북한산을 오르기로 해서 연신내역에서 10시 반에 만나기로 했었다. 산을 워낙 즐기고 잘 걷는 친구라 따라가다가 쓰러질까 겁이 난다.  아내는 식빵이 떨어졌다며 김밥을 만들어 용도별로 두 그릇에 담아 줬다. 창원에서 오는 친구야 이른 새벽에 떠나야 되지만 나는 늦은 시간에 만나기로 했으니 여유가 많다. 일기예보를 보니 기온이 어제 보다 많이 높다. 양말은 바닥이 두꺼운 것으로 신고 옷은 다 얇은 것으로 입었다. 뭉기적거리다 9시가 훨씬 지나서 집을 나섰다. 열차에 승객들이 무척 많다. 전철을 타고 가다 생각해 보니 대머리바위 쪽으로 갈 것이 아니면 구파발이 버스가 많아 산에 가기에 좋아 2번 출구로 장소를 바꿨다. 눈비돌 님과는 보국문 부터 ..

등산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