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배탈이 나서 집 근처 산에 다녀 왔고 다음 주부터는 상가 총회와 집안 행사들이 줄줄이 있어서 산친구들의 동행을 마다 했으니 오늘은 꼭 산에 가야 했다. 그리고 이제는 져 버렸을 정향나무꽃을 확인하고 싶었다. 등산을 마치고 난 후엔 충무로에서 13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도 보러 가야 했다.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것을 아는 아내가 점심거리를 안 가져가도 되지 않느냐고 묻기에 그건 아니라고 해서 샌드위치와 과일, 얼음병을 받아 배낭에 넣고 7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1시까지 인현시장에 가려면 서둘러야 해서 일찍 출발을 한 것이다. 어제 일기예보엔 오늘 비가 조금 온다고 했었는데 잊고 그냥 나와 역으로 가며 하늘을 보니 먹구름 사이로 해가 숨바꼭질을 한다. 집에 다녀오기엔 많이 와서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