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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대성문 - 대피소

이틀 전에 큰 숙제였던 상가 결산서 작성을 하고 나니 개운했다. 거기다 지난 화요일에 마시고 사흘을 쉬었으니 아침 일찍 가쁜하게 깼다. 눈 뜨자마자 비가 온다는 소식이 궁금해 일기예보부터 봤다. 다행히 3시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나온다. 아내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갑자기 출근하게 됐다며 점심을 뭐 가져갈 거냐고 묻는다. 난 늘 '아무거나 편한대로'가 답이다.지난주도 그렇고 오늘도 일찍 밥을 먹고 양치를 했으니 늘 타던 차의 앞 차를 타기 위해 바로 집을 나섰다. 다음 열차는 22분 뒤에 온다. 이 열차가 조금 늦으면 대곡에서 15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열차가 제 시간에 운행을 해서 대곡에서 바로 환승을 했다. 그리고 구파발에 내려 버스정거장에 가니 7시 50분이다. 주말버스는 8시부터 ..

등산 2024.05.12

5. 4 행궁지 - 보국문

산친구가 토요일에 산에 가냐고 묻는 전화를 했다. 특별한 일이 없어 그럴 생각이라고 했고 산에서 보자고 했다. 시간과 장소는 정하지 않았다.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많이 먹었는지 편두통이 있는 것이 체한 듯하다. 누룽지를 끓여 먹고 점심거리를 챙겨 배낭을 꾸리니 시간이 남는다. 서둘러 가면 7:15분 차를 탈 수 있을 듯하다. 역에 도착하니 에스카레이터가 아직도 수리 중이다. 헐레벌떡 달려 플랫폼에 바로 도착한 열차를 탔다. 환승하러 대곡역에 내렸는데 마주오는 이들이 많다. 역시나 구파발로 가는 열차는 방금 떠났고 다음 차는 대화역에 있다. 22분 간격이 5분으로 줄었다.  주말버스는 거의 한 장소에 정차한다. 나는 늘 그 앞에 선다. 제일 편한 자리에 앉아 산으로 갔다. 이젠 아침에 쌀쌀하지 않다. 얇은 ..

등산 2024.05.05

4.27 운길산, 청송회 친구들과

어제는 많이 마셨다. 아직 멍하다. 오랜만에 서울 밖 먼 곳에서 친구들 여덟이 만나 웃고 떠들다가 보니 마냥 마시게 되었다. 이제 술을 줄여야 되는데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일주일에 세 번에서 두 번으로 횟수가 줄은 것이다.  청송회 모임을 팔당 운길산역 근처 장어집에서 오후 3시에 하기로 했고 등산을 할 친구들은 오전 11시 11분 도착하는 열차를 타고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탄현역에서 9:21에 출발했으니 거의 두 시간이나 걸렸고 승객이 많아 이촌역에서 겨우 앉을 수 있었는데 내릴 때까지 칸 마다 서 있는 이들이 서른은 넘어 보였다. 아마도 다시는 주말에 이 열차를 타지는 않을 것이다. 역에서 밖으로 나오며 산에 가기로 한 친구들을 만나 역 뒷길로 해서 운길산으로 오르는 길로 올랐다. ..

등산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