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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보국문 - 대성문

손주들이 착 달라붙어 있으니 한 없이 좋다. 친구 동생의 결혼식에 간다고 아들 식구들이 오늘 온다고 했다. 두 시에 예식이니 느즈막히 오나 했는데 일찍 왔다고 한다. 나는 애들이 오기 전에 산에 다녀오려고 일찍 서둘러서 평소 보다 한 시간 일찍 집을 나섰다. 덕분에 모처럼 쉬는 아내도 일찍 일어났다. 난, 참 아내에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일찍 내려 오려고 물과 초코렛만 넣고 가려고 했는데 굳이 샌드위치를 만들고 배를 담아 꾸려 주니 두고 갈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제 6시이니 다시 잘 수도 없을텐데 미안하다. 새로 지은 밥을 미나리무침과 수박채에 비벼 먹으니 배가 불러 그냥 주저 앉고 싶다. 그런데 그러면 종일 불편할 터, 세수를 다시 하고 집을 나섰다. 지난주를 쉬었으니 오늘 산길에서 발이 무거울..

등산 2023.06.18

6. 2 대피소 - 보국문, 눈비돌

2주 만에 다시 산에 다녀왔다. 지난 번 산행 당일에는 몰랐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파 이후 사나흘을 고생했다. 몸을 자주 움직여 줘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탓이다. 지난주엔 아내가 비가 내려 퇴근하기 힘드니 차를 태워달라고 해서 산에 오지 못했다. 물론 나도 비를 맞고 산행을 하기엔 건강에 자신이 없었고, 눈 상태도 산을 쉰 이유가 되었다. 산을 쉬고 나흘의 연휴를 집에만 있기엔 갑갑해서 연휴 마지막 날 새벽 38일 만에 다시 피트니스쎈터에 나가 운동을 시작했다. 오래 쓰지 않던 근육을 다시 움직이니 온몸이 아팠지만 계속 운동을 하니 주말쯤에는 적응이 되었다. 사실 오늘은 산에 오는 것보다 화천 사창리에 가서 낚시하면서 차박을 하려고 했었다. 이번주도 사흘간 연휴라 오랫만..

등산 2023.06.04

5.20 행궁지 - 대동문

4월 8일에 대남문에서 대동문으로 걷고 오늘 5월 20일에 왔으니 42일 만에 북한산에 왔다. 재수술 한 눈이 아주 조금씩 세상에 적응 중이다. 아직은 세상이 수술 전 보다 흐리게 보인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밝고 맑은 세상과 그리운 얼굴들을 못 보는 줄 알고 얼마나 상심 했었는지.... 이제 보름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자기최면 중이다. 제발~~ 매일 하던 운동과 매주 하던 등산, 하루 걸러 마시던 막걸리를 모두 한순간에 끊었으니 얼마나 심심했겠는가? 그렇게 지낸 지 어제로 한 달이었다. 더 이상 못 참겠어서 어제 아내에게 토요일에 산에 가겠다고 했다. 반응은 동네 고봉산이나 심학산 정도로 다녀오란다. 몸도 성치 않은데, 병원에서 산보 까지만 하라는데 어딜 돌아다니냐고. 이러면 송창식 노래 ..

등산 202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