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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헬스장 친구들과 알탕

장마비가 계속 오락가락하여 날씨에 대한 예보도 못 믿는 요즘이다.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대책을 마련 못해 충청도의 한 지하차도에서 많은 이들이 혼백이 되었는데 위정자들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가 없다. 이 정권은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남을 탓하고 자기들은 책임이 없단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애초에 능력이 없는 자를 뽑은 국민들 탓이 크다. 물론 그런 자를 큰 자리에 앉힌 이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니 믿을 것은 나 자신 밖에 없다.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 믿고-비가 오면 그냥 맞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오래전에 약속했던 대로 헬스장 친구들과 8시에 탄현역에서 만나 산으로 향했다. 배낭이 근래 들어 가장 무겁다. 속을 40도 안동소주, 탄산수, 물, 얼음, 과일, 점심거..

친구, 술 2023.07.24

7.15 대피소 - 동장대

오늘은 십여 년 된 산친구들과 같이 산길을 걷고 알탕을 하기로 했었다. 땀이 잔뜩 난 옷, 그 옷을 입은 그대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드는 것을 우린 "알탕"이라 한다. 그런데 요새 비가, 아니 장마가 참 오래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내가 사는 동네에는 밤에만 쏟아 붓고 낮엔 뜸했으니 오늘도 예보엔 종일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아닐 것이라 짐작했었다. 그래서 만나도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를 싫어하는 친구가 비가 온다고 하니 다음에 만나자며 금요일 저녁에 단체톡방에 올렸다. 그래서 모임은 깨졌다. 난 같이 즐기기 위한 짐을 잔뜩 꾸려 놓았었는데.... 배낭에서 짐을 빼고 다시 제 자리에 정리하는 것도 큰 일이었다. 밤에 자다 깰 때마다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는데 조용하다. 예보와 다르게 비가 오지 않는다. 하..

등산 2023.07.16

7.8 행궁지 - 대성문

3.18일에 갔었으니 아주 오랫만에 문수봉에 다시 올랐다. 이렇게 오래 문수봉에 가지 않기는 북한산에 다니고 나서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반가웠는지 문수봉에 오르자마자 구름이 사라지며 환상적인 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 오후에 친구들 모임이 서울시청역 근처에 있다. 지금 거길 가는 전철안이다. 눈수술을 하고 나서 북한산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 가지도 못했고 가더라도 눈이 시원치 않아서 였고 오늘도 역시 잘 보질 못했다. 언제나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는지.... 모임이 있어서 집 근처의 고봉산이나 심학산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다음주부터 장마가 계속되는 된다는 것을 보고 오늘 북한산행을 결정했다. 대신 일찍 마쳐야 한다. 그러려면 일찍 산에 가고 걷는 거리도 짧게 해야 할 터였다. 5시에 일어났다. 북한..

등산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