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라면 오늘 아침엔 어유지리 임진강가나 화천 사창리의 계곡에서 눈을 떴어야 했다. 주초에 갑자기 차박을 하고 싶어 산에 갈 생각은 접고 닭꼬치 등 캠핑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토욜 아침 기온이 영하다. 이러면 늦춰야 한다. 난 눈구덩이나 얼음물 속에 들어갈 때는 지났다. 이젠 캠핑을 해도 편하고 따스하고 시원하고 배부르고 얼큰하게 해야되지 않겠나? 결국 추위 때문에 다음으로 차박을 미룰 밖에.... 그렇다고 집에 있으면 갑갑하니 산에 가야지. 이틀전에 일하러 갔다가 가져온 김밥과 대구포로 전을 만들어 건네 준다. 춥다고 보온병에 뜨거운 메밀차도 담고 잘 익은 토마토도 넣었다. 산에 진달래가 피어 꽃잎 띄운 막걸리잔으로 한 잔하고 싶다니까 냉장고에서 한 병을 꺼내 준다. 대신 산에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