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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대남문 - 대동문

계획대로라면 오늘 아침엔 어유지리 임진강가나 화천 사창리의 계곡에서 눈을 떴어야 했다. 주초에 갑자기 차박을 하고 싶어 산에 갈 생각은 접고 닭꼬치 등 캠핑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토욜 아침 기온이 영하다. 이러면 늦춰야 한다. 난 눈구덩이나 얼음물 속에 들어갈 때는 지났다. 이젠 캠핑을 해도 편하고 따스하고 시원하고 배부르고 얼큰하게 해야되지 않겠나? 결국 추위 때문에 다음으로 차박을 미룰 밖에.... 그렇다고 집에 있으면 갑갑하니 산에 가야지. 이틀전에 일하러 갔다가 가져온 김밥과 대구포로 전을 만들어 건네 준다. 춥다고 보온병에 뜨거운 메밀차도 담고 잘 익은 토마토도 넣었다. 산에 진달래가 피어 꽃잎 띄운 막걸리잔으로 한 잔하고 싶다니까 냉장고에서 한 병을 꺼내 준다. 대신 산에서 모..

등산 2023.04.09

4.1 이말산 - 삼천사 - 문수봉 - 남장대지능선 - 행궁지

어제 산아래 계곡에서 막걸리를 한 잔하고 내려와 들꽃에 들려 진달래꽃잎을 띄워 더 마셨더니 아직까지 나른하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산에 같이 가자는 말이 나와 어제 셋이 함께 가기로 했는데 한 명이 일이 생겼다는 바람에 탄현역에서 둘이 만나 구파발역에서 부터 이말산을 넘고 삼천사를 지나 계곡길을 따라 청수동암문으로 해서 문수봉에 올랐다가 돌아내려와 상원봉과 남장대지를 거쳐서 행궁지 옆길로 내려와 여름에 알탕을 하는 계곡가 너른바위에서 배낭을 벗고 막걸리를 땄는데 주변에 진달래가 보이지 않아 그냥 홍어무침에 마시고 내려오다 진달래꽃 여섯 송이를 따갖고 내려와 들꽃에서 진달래를 띄운 막걸리를 해물파전에 마시고 집에 온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산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늘 술이 잔뜩 취해서 들어오니 집에서 ..

등산 2023.04.02

3.25 대피소 - 보국문

거실 창밖 왼쪽엔 산수유가 노랗고 오른쪽엔 살구꽃이 옅은 분홍빛을 안고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바로 앞엔 단풍나무 잎이 막 돋아 나며 여린 연두빛을 발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벚꽃이 필 때까지 이어지는데 이걸 보는 것이 이층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이번주는 연천에 다녀왔고 상가 입점주가 나간다는 연락도 받았다. 동네회의도 있었고 초딩 친구들 모임도 있었으니 간만에 한 주를 바쁘게 보냈다. 손주 보러 안산에 가지 않으니 다른 일들이 생긴 것이다. 나이 들어 바쁘게 사는 것이 좋다고들 하니 좋았다고 해야 하나? 어제 친구가 카스에 웃는 사진을 올리라고 했다. 이제 잘 찍고 잘 살펴보고 좋은 사진을 올려야겠다. 어쩌다 돌아보면 촛점이 맞지 않은 사진들도 많았는데 살펴 보는 친구들이 있으니 신경을 써야겠다. ..

등산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