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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계곡 알탕, 정 박사 이 교수와 함께

덥다. 참 덥다. 장마가 끝나니 더 덥다. 앞으로 보름 이상을 이 더위 속에서 버텨야 한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었다. 처음 계획은 식구들이 다 모여 집에서 하루를 보내려 했었다. 그랬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방학으로 8월 1, 2일 손주들을 돌봐야 되어 생일 행사가 월요일인 7.31로 미뤄지는 바람에 산에 가기로 했는데 마침 같이 산에 가냐는 친구의 물음에 무조건 OK를 했다. 그리고 어제 눈비돌이 산에 가냐고 물어서 늘 그렇듯 간다고 하며 "단, 내일은 너무 더워서 꼭대기는 안 가고 알탕을 하고 내려 갈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내일 정 박사와 같이 9시에 구파발에서 만나 산에 간다"고 했다. 새벽 5시인데 아내가 벌써 일어나 부엌이 시끄럽다. 그새 수박을 잘라 그릇에 나눠 담아 냉장고에 ..

등산 2023.07.30

7.22 헬스장 친구들과 알탕

장마비가 계속 오락가락하여 날씨에 대한 예보도 못 믿는 요즘이다. 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도 대책을 마련 못해 충청도의 한 지하차도에서 많은 이들이 혼백이 되었는데 위정자들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가 없다. 이 정권은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남을 탓하고 자기들은 책임이 없단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애초에 능력이 없는 자를 뽑은 국민들 탓이 크다. 물론 그런 자를 큰 자리에 앉힌 이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니 믿을 것은 나 자신 밖에 없다.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 믿고-비가 오면 그냥 맞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오래전에 약속했던 대로 헬스장 친구들과 8시에 탄현역에서 만나 산으로 향했다. 배낭이 근래 들어 가장 무겁다. 속을 40도 안동소주, 탄산수, 물, 얼음, 과일, 점심거..

친구, 술 2023.07.24

7.15 대피소 - 동장대

오늘은 십여 년 된 산친구들과 같이 산길을 걷고 알탕을 하기로 했었다. 땀이 잔뜩 난 옷, 그 옷을 입은 그대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드는 것을 우린 "알탕"이라 한다. 그런데 요새 비가, 아니 장마가 참 오래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내가 사는 동네에는 밤에만 쏟아 붓고 낮엔 뜸했으니 오늘도 예보엔 종일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아닐 것이라 짐작했었다. 그래서 만나도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를 싫어하는 친구가 비가 온다고 하니 다음에 만나자며 금요일 저녁에 단체톡방에 올렸다. 그래서 모임은 깨졌다. 난 같이 즐기기 위한 짐을 잔뜩 꾸려 놓았었는데.... 배낭에서 짐을 빼고 다시 제 자리에 정리하는 것도 큰 일이었다. 밤에 자다 깰 때마다 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는데 조용하다. 예보와 다르게 비가 오지 않는다. 하..

등산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