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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행궁지 - 보국문

덥고 습하고 볕이 쨍쨍한 날에 산 꼭대기에 오르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간 적이 오래되어 땀과 피로를 무릅쓰고 남장대지능선을 지나 문수봉을 올랐다가 보국문에서 내려왔다. 일정표를 보니 6월부터 지난주까지 산에 제대로 간 날이 한두 번에 불과했다. 그래서 오늘은 높은 능선을 제대로 걸어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그러려면 더워지기 전에 최대한 높이 가야겠다고 생각해 일찍 집을 나서기로 했다. 눈을 뜨니 5시다. 아내도 일찍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보온병에 얼음을 담고 참외도 깎아 담아 놓아 나는 배낭에 꾸리기만 하면 되었다. 그냥 빵만 가져가려고 했는데 출근하는 이에게 고맙다. 집을 나서려다 열차시간표를 보니 조금 늦게 나서도 여유가 있게 6:59 차를 탈 수 있다. 이 시간대에는 승..

등산 2023.08.20

8.11-13 미천골자연휴양림. 아내, 딸과

이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에서 두번째 밤을 보내고 있다. 국제에 다닐 때는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었는데 경인여대에 있고 나서는 한번도 오지 못하다가 작년에 지나가다 두세 시간 머물렀었고 어제 데크를 얻어 이박삼일로 왔다. 전에는 멍에정 아래 물망초바위까지 차가 올라갔었고 그 아래 물가에 텐트를 쳤었는데 이젠 야영데크나 오토캠핑데크 아니면 텐트를 치지 못하고 차도 예전 보다 1키로 아래까지만 갈 수 있다. 불바라기약수까지는 5월 경부터 10월 정도까지만 갈 수 있다고 푯말이 붙었는데 올해는 그나마도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전에는 이 계곡에 들어오면 입구부터 한기가 돌았는데 지금은 차가 가지 못하는 곳에서 한참을 더 올라가야 시원하게 느껴졌고 전에는 없던 모기가 있어 몇 번을 물렸다. 시간이 흐르..

가족 2023.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