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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행궁지 - 문수봉 - 비봉 - 불광역

봄맞이 산행으로 북한동에서 행궁지 뒷길을 지나 남장대지로 해서 문수봉에 올랐다가 아주 오랫만에 비봉능선을 걷고 탕춘대성을 지나 불광역으로 내려왔다. 힘이 들고 다리도 지쳤고 피곤하다. 역사관 앞에서 등산화끈을 고쳐 매느라 잠시 앉은 것 말고는 계속 서 있었고 먹은 것도 물 두 모금과 쵸코렛 하나 뿐이라 더 지쳤다. 특히 비봉을 지나서 절터로 내려오는 길-이 길만 그런 것이 아니고 향로봉에서 불광으로 내려오는 길도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 하지 않다-에서 높낮이와 거리 조절이 잘 되지 않아 하마터면 무릎이 나가거나 낙상을 할 뻔했다. 이쪽 길은 눈 수술 후에나 다녀야 할 것 같다. 이번 주는 3일을 안산에 다녀왔다. 다른 날 같았으면 운동하러 가지 않았을텐데 엊그제 이틀을 안산에서 오자마자 바로 헬스장에 갔..

등산 2023.03.05

2.25 대피소 - 보국문 - 정릉, 정 박사와

자주 함께 산길을 걸었던 정 박사와 올 들어 처음 만나 북한동에서 대피소, 동장대, 대동문을 지나 정릉 청수장으로 걷고 광장시장에 가서 소원했던 빈대떡을 먹고 나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런데 집에 오니 출출해져서 마신 막걸리 한 병에 얼큰하다.(이번주는 안산에 가지 않아서 여유가 있었지만 뭔가에 쫓기는 기분이었다. 이제 주식에서 손을 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본전 생각에 질질 끌리다보니 생활이 영 잘못 흐르고 있다. 이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집착을 갖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어서 털고 이제는 내 생활로 돌아가야겠다.) 정 박사와 같이 산에 간다는 것을 안 아내가 샌드위치 두 개를 만들어 놓고 출근을 했다. 다른친구들을 산에서 만난다고 하면 술 좀 조금만 마시라는 둥 잔소리 일색인 ..

등산 2023.02.26

2.18 대성문 - 대동문, 눈비돌 만남

오늘은 오후 3시에 청송회 친구들을 종로에서 만난다. 금요일에 손주들 등교시키러 안산에 갔다가 밭에 들러 5시간 넘게 아래 논에 흘러내린 마사토를 퍼 올리느라 몸이 늘어진 상태여서 등산을 거르려 했는데 걸을 수 있는데 까지만 걷자 마음을 먹고 배낭을 꾸렸다. 전날 눈비돌과 통화하는 것을 들은 아내는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벌써 샌드위치를 만들어 놓았다. 요즘 날이 많이 푸근해져서 새벽에만 영하의 기온이고 해가 뜨면 영상이니 두껍게 입고 쓰고 산에 갔다가는 땀으로 범벅을 할 듯해서 가볍게 입고 신고 쓰고 집을 나섰다. 탄현역에서 7시 38분 출발하는 열차에 아직 방학 때라 그런지 빈 자리가 한두 개 있다. 구파발역에서 내려 등산화끈을 고쳐 매고 주말버스를 여남은 명이 타고 산입구에서 내렸다. 겨우내 신던 중..

등산 2023.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