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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6 보국문 - 대남문 - 대성문

오늘은 요 근래 등산사상 가장 기쁜 날 중 하루였다. 등산을 마치고 계곡을 다 내려오는 중에 많은 수의 산악인들 속에 섞여 걷던 은단풍을 마주쳤기 때문이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었는데 흰색 옷을 입었고 그들 무리 중 가장 눈에 띄었다. 무척 반가워서 한참을 붙잡고 있었고 창원에서 거부기가 오면 같이 만나기로 하고 아쉽게 헤어졌다. 꾸준히 산에 다니다 보면 생각도 못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구나. 세상은 이래서 살 만한 거다. 지난달 말 경 부터 이달 중에 보름 정도 배낭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매주 있는 모임과 약속, 손주들 보는 일에 차일피일 미루며 스카이스캐너나 뒤지고 있다. 이달에 못 가면 가을에나 가야 할 수도 있겠다. 새벽 3시 조금 넘어 잠이 깨어 이불 속에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6시에 일..

등산 2024.04.07

3.30 대남문 - 행궁지, 아내와

오늘은 2024.3.30이다. 아주 오랜만에 아내와 같이 북한산 산속 길을 걸었다. 언제 같이 이 산길을 걸었는지 모르겠어서 기록을 2020년 까지 봤는데 없다. 지난번 산행에서 진달래꽃을 봐서 막걸리 잔에 꽃잎을 띄워야 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꽃을 좋아하는 아내가 막걸리병과 안주 까지 꾸려 꽃밭 구경을 하려고 따라 나선 듯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실패였다. 아직 날이 추워서 3부 능선 위에는 생강나무꽃 이외에는 꽃나무들이 몽우리만 키우고 있었다. 아직 보름은 더 있어야 북한산에서 제대로 꽃구경을 할 수 있을 듯 했다. 배낭 메기를 싫어하는 아내가 짐을 많이 만들고 있다. 내 배낭의 용량을 진작에 초과했는데도 계속 뭔가를 만든다. 내 불안한 모습에 자기도 배낭을 메겠단다. 음식들을 담아서. 그러면 내 배..

등산 2024.03.31

3.24 구파발 - 이말산 - 삼천사 - 사모바위 - 포금정사지 - 차마고도 직진 - 암릉길 - 불광사 - 연신내

지난주는 월욜부터 참 바빴다. 새벽에 안산에 갔다 오다가 계산동에 들려 상열과 미영, 사란 선생님을 만나 점심을 먹고 사란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고 화욜은 오전에 편의점에서 일하고 오다가 아롬이 학교에 들려 물건들을 주고 받았다. 수욜은 피곤해서 헬스장 다녀와서 퍼졌고 목욜 낮엔 상가에 가서 회의를 한 후 같이 점심을 먹었고 저녁엔 아파트 회의, 금욜은 점심에 초등 친구들을 만나 한 잔하고 집에 왔는데 아들 내외가 손주들 데리고 와 집에 맡겨 놓고 나갔다 자정을 한참 넘겨 들어왔고 어젠 딸도 와서 손주들과 같이 놀다가 오후에 다들 갔다. 그래서 부리나케 청소를 했다. 왜? 이제 내 담당이 된 청소를 마치고 오늘 산에 가려고.... ㅎ~~ 요즘은 밤에 최소 두 번은 깬다. 한 번만 깨면 숙면한 것인데 나만 ..

등산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