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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행궁지 - 대동문

한 달 만에 등산을 했다. 북한동에서 행궁지를 지나 문수봉에 올랐다가 능선성곽을 따라 걸은 후 대동문에서 내려왔다. 오랜만에 산을 걸어서 그런지 보국문을 지나면서 부터는 몸에 피로감이 몰려왔다. 집에 와서 쉬고 나니 무척 개운하고 성취감이 든다. 역시 등산은 꾸준히 해야 할 운동이다. 11월 4일에 대남문으로 가다가 뭔가에 걸려 엎어져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간다고 했던 토탈미술관 전시회 약속을 빵꾸 냈고, 이후 처조카 결혼식과 사기막골 야영으로 주말을 보냈었다. 이제 겨울이니 25에서 32리터 짜리 배낭으로 짐을 옮겨 담았다. 추가로 겨울용 장비를 넣으니 무겁다. 스틱도 바꿔 넣었다. 이젠 중심을 확실히 잡고 다리의 피로를 분산시키기 위해 스틱을 꼭 쓸 생각이다. 아침을 먹고 겨울 등산복장을 갖춘 후 산..

등산 2023.12.03

11.24-25 사기막골 야영장, 아내와 딸과

북한산 사기막골 야영장 D66 사이트 바닥은 뜨끈한데 웃풍이 세서 모자까지 쓰고 있다. 밤을 꼬박 샌 느낌이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고 있다. 정말 추웠다. 몸 어느곳이라도 얇은 침낭을 벗어나거나 발이 매트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서슬퍼런 동장군이 달려들었다. 거의 한 달 전에 예약을 한 야영장을 친구들과 올 수가 없게 되어 딸에게 가라고 했는데 결국은 아내와 같이 셋이 오게 되었다. 지난 11월 4일에 대남문을 오르다 엎어져 무릎을 다친 이후 산에 오지 못하다 3주 만에 산 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그 속으로 들어오게 되니 설레는 기분이었다. 정년퇴직 후 배낭여행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긴 시간 등산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제 다음주 부터는 다시 제대로 다닐 수 있겠다. 화장실과 개수대는 영상 ..

가족 2023.11.26

11.4 대피소 - 대성문

무릎과 팔꿈치가 무척 아프다. 대성문에서 대남문으로 가다 다니지 않던 길로 올랐는데 낙엽 밑에 숨어 있던 나무뿌린지 돌뿌린지에 걸려 넘어지며 피도 났고 바지와 티에 구멍도 뚫렸다. 아픈 것도 그렇지만 옷들도 좋은 것들인데.... 하지만 어쩌랴, 이미 벌어진 일이고 뼈가 부러지지(?) 않은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너무 아파서 넘어진 자리에서 고통이 조금 줄 때까지 있다가 절름거리며 팔꿈치를 감싸고 간신히 내려와 겨우 집으로 왔다. 월요일에 안산에 가서 손주들 등교 시켜야 하는데 큰일났다. 11.1일에 24 - 25일 사기막골 예약을 해서 청송회 친구들과 같이 가려고 했는데 희망자가 없다. 다들 캠핑에는 재미가 없나보다. 하여 지금 올빠들에게 운을 띄웠는데 역시 시원찮다. 가족들과 가야되나 보다. 이달은 ..

등산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