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33

1.20 보국문 - 대동문

벌써 새해가 된 지 이십 일이나 되었다. 시간 참 빠르게 간다. 그 이십 일 동안 겪지 못하던 일들을 겪으며 감기, 특히 기침 때문에 고생을 했다. 아직도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병치레 기간도 길어지는 것 같다. 앞 주는 안산에 가지 않게 되어 운동을 온전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열흘 만에 다시 운동을 한 월요일에 너무 빨리 걸었고 화요일엔 전과 같은 무게로 근력운동을 했는데, 이게 아주 잘못한 것이어서 운동 중에 어지러움을 느껴야 했었다. 이번주도 안산에 사흘을 가야하니 몸개그를 하지 않게, 몸이 전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고 운동을 해야겠다. 배낭을 챙기는 중 등산을 가지 말고 '그냥 집에서 잠이나 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주에 운동을 무리하게 한 ..

등산 2024.01.21

1.13 대피소 - 대동문, 시산제, 정희남, 최준성, 엄창섭

어젠 등산 내내 떠들고 웃으며 걸었다. 정 박사와 걷기로 약속했었는데 친구들 둘이 더 와서 작은 청송회 등산모임이 되었다. 연말부터 좋지 않았던 몸이 기어코 말썽을 부려 목과 코가 감기에 걸렸고 눈꼽이 많이 끼고 눈알이 붉어져 토요일에 병원에 가니 결막염이란다. 그래서 지난주 등산은 쉬었다. 새해가 되어 손주들 등교 시키러 안산에 갈 일이 많아졌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벌써 나흘을 다녀왔고 다음주에도 나흘을 다녀와야 한다. 새벽 4시에 가는데 눈이나 비만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목요일에는 안산에 다녀와 지하주차장에서 후방주차를 하다가 후방카메라와 유리창이 튄 흙먼지에 가려진 바람에 BMW740LI의 조수석 문을 긁는 대형사고를 쳤다. 차 보험료가 또 오르게 생겼다. 보험회사 직원이 일렬..

등산 2024.01.14

12.31 보국문 - 대피소

2023.12.31(일) 오늘은 아침에 비가 많이 내려서 망설이다가 8시 넘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을 보고 방수배낭을 꺼내 짐을 옮겨 담고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27일 낮에 온 손주들이 엿새를 집에 있는데 아들이 토요일 낮에 오는 바람에 30일 등산이 미뤄졌다. 29일에 친구들을 만나 놀다 온 것도 일요일에 산행을 하게 된 작은 이유였다. 배낭을 바꾸는 바람에 빼놓은 것들이 있어 적잖이 불편했고, 안경을 두고 나가 다시 집에 돌아오기도 하며 송년산행을 시작했다. 연말에 일요일이 겹쳐서 그런지 평소 보다 열차와 버스에 승객이 많지 않아 편하게 산 입구에 닿았다. 내리던 비는 이제 그쳤지만 길에는 전날 많이 내린 눈이 비에 일부만 녹아 질척이며 미끄럽기까지 하다. 오늘 같은 날은 등산화가 방수가 되지 않..

등산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