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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백운대 - 대동문

오랫만에 힘들게 걷고 와서 쉬려고 하니 피곤이 몰려온다. 하품이 계속 나오고 졸립다. 오늘은, 내 작은 기억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백운대에 올라간 날일 꺼다. 그런데 정상 턱 앞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 여름의 끝자락에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거의 반 시간을 기다리고 나니 앞으로 다시 백운대에 오를 생각이 날 지 모르겠다. 오전 10시 쯤에 위문을 지나 인수봉을 발 아래 둔 것이니 줄을 서지 않으려면 더 이른 시간에 가야 할 터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이제는 원래 그런지, 백운대 커다란 태극기 아래에 외국인들이 더 많았다. 내 앞과 뒤의 열 명 정도가 다 서양인과 동남아인이었었다. 이번주에 추석이 있다. 애들에게 설에는 우리집으로 오고 추석엔 처가에 가라고 했는데 굳이 내 집에 오겠단다..

등산 2023.09.24

9.16 행궁지 - 대성문

8.19일에 북한산 행궁지 뒷길을 걷고 4주만에 다시 그 길을 걸었다. 그땐 보국문까지 갔는데 오늘은 대성문에서 내려왔다. 그것도 아주 피곤하고 힘들게.... 온 몸이 나른하고 쳐진다. 힘들게 걷고 집에 와서 막걸리를 한 잔 한 탓이라 믿고 싶다. 이젠 점점 산길을 걷는 것이 힘이 들고, 숨도 많이 가빠지고, 덜 걷고 싶고, 그낭 퍼질러 쉬고 싶다. 친구들이 산에 다니지 않는 이유가 내게도 왔나 싶어 겁이 난다. 그래도 힘이 닿는 한은 가야지. 아니 계속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유지해야겠지.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핸드폰으로 사고 싶은 텐트들을 구경하다가 5시 반에 아내가 깨우는 바람에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7시 전에 열차를 타긴 늦었다. 한 달만에 가는 북한산이라 준비하는 것이 바빠 그런지 제대로 ..

등산 2023.09.17

9.9 2023파주포크페스티벌 참관

9월 9일에 열리는 파주포크페스티벌에 권인하밴드, 부활, 김창완밴드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딸아이에게 얘기하니 참석하겠단다. 아내도 아는 가수들이 많다며 가겠단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데 광고에는 오후 5시 반부터 한다고 해서 길이 밀리기 전에 가려고 먹거리를 잔뜩 준비하고 돗자리도 넣고 해서 4시에 딸아이 집에 도착. 태우고 고속도로를 경유 자유로를 통과해 임진각 앞에 도착. 주차하고 공연장 앞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으니 4시 반이다. 돗자리가 크고 면 느낌이 나 편하고 좋다. 공연 시작 전 둘러보니 텐트를 친 사람들, 해먹을 걸은 이들, 타프를 치고 큰 상을 차린 이들, 작은 테이블에 맥주와 치킨을 올려 놓은 이들, 돗자리 바닥에 그냥 포장 음식을 펼친 이들.... 각자 개성에 맞게 공연 전..

가족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