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일에 북한산 행궁지 뒷길을 걷고 4주만에 다시 그 길을 걸었다. 그땐 보국문까지 갔는데 오늘은 대성문에서 내려왔다. 그것도 아주 피곤하고 힘들게.... 온 몸이 나른하고 쳐진다. 힘들게 걷고 집에 와서 막걸리를 한 잔 한 탓이라 믿고 싶다. 이젠 점점 산길을 걷는 것이 힘이 들고, 숨도 많이 가빠지고, 덜 걷고 싶고, 그낭 퍼질러 쉬고 싶다. 친구들이 산에 다니지 않는 이유가 내게도 왔나 싶어 겁이 난다. 그래도 힘이 닿는 한은 가야지. 아니 계속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몸을 유지해야겠지.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핸드폰으로 사고 싶은 텐트들을 구경하다가 5시 반에 아내가 깨우는 바람에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7시 전에 열차를 타긴 늦었다. 한 달만에 가는 북한산이라 준비하는 것이 바빠 그런지 제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