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31

2.11 대피소 - 보국문

오늘 왜 이리 썰렁하고 춥지? 입춘이 지났는데 추우려면 아주 춥고 아니면 날이 풀려야 하는데 영하 17도 때보다 더 썰렁하고 한기가 느껴진다. 오늘 우리 동네는 새벽 영하 4도에서 오후에 영상 5도인데. 지난주 화, 수, 목은 안산에 손주들 보러 가느라 친구들 모임에도 못 가고 더불어 운동도 못하고 어제 헬스장을 가니 늘 들던 기구들이 무지 무겁게 느껴졌다. 나이 들어서 운동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그러니 오늘 무조건 산에 와야 했다. 사실 요즘 할 일들이 널렸다. 안산 밭에 집수공과 배수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내일 국제에 같이 있었던 친구와 하기로 했고 주중에 해야 할 집안 일들과 친구들 만날 일도 쌓였다. 이제 친구들 모임엔 가급적 참석하려 한다. 아들은 오늘 정오에 친구 결혼..

등산 2023.02.12

2.4 대성문 - 대남문, 눈비돌,거부기,방개

일요일이면 매번 해야하는 일들을 마치고 이제 어제 걸었던 산길과 만났던 친구들을 생각하고 있다. 12월에 안산 땅 복토공사한 것이 비에 씻겨서 배수로를 막았다는 민원 때문에 안산시 도시계획과에서 금요일 오후에 걸려온 전화에 마음이 불편해 산에 가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끙끙 댄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 창원에서 오랫만에 북한산에 온다는 산친구와 전날 통화에서 보국문에서 보기로 한 눈비돌도 보고 싶어서 산에 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다. 그 안산 땅 때문에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 힘이 깨지고 있어 자기 밭에 흙을 붓고 남은 것을 내 밭에다 부었는데 그걸 근거로 고발을 한 이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무작정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어서 헤쳐 떨치고 나가야 한다. 창원에서 출발하는 거..

등산 2023.02.05

1.28 대성문 - 행궁지

추워서 떨다가 더운 곳에 앉아 있으니 나른해진다. 이 기분이 참 좋다. 새벽 기온이 영하 12도란다. 산은 그 보다 1도 더 낮다. 집에서 쉴까 하다가 뭐 이정도 가지고 하며 용감하게 산에 간다고 하고 준비를 했다. 난 너무 추우면 무작정 걷기만 한다. 그러니 물도 거의 안 마시고 앉지도 않고 그저 땀만 흘리며 걷기만 한다. 그러니 추운 날의 산행은 고행이 되니 주저했던 거였다. 점심거리는 오늘도 아내가 준비해 줘서 가지고 갔는데 배낭을 열지도 않았으니 먹을 수가, 아니 먹지 못한다. 그래도 아내는 열심히 날 챙긴다. 고맙다. 이번 겨울은 나 어릴적 기억 만큼이나 춥게 느껴진다. 먹고 입고 쉴 곳이 마땅치 않았던 때의 기억이 왜 나오나? 정치가 거지 같아서 인 것 같다. 정치는 정말 나보다 나은 놈들이 ..

등산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