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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청와대 - 백악 - 삼청공원, 올빠들과

일 년에 한두 번 하는 산친구들 모임이 송년회를 겸해 어제 있었다. 송년회가 창원에서 셋이나 있다는 거부기 님과 어머니 모시고 응급실에 가야했던 단풍 님이 나오지 못해 넷이 경복궁역에서 11시 반에 만났다. 역 밖으로 나오자 겨울 답게 찬바람이 훅 불어 왔다. 청와대 경내를 지나 백악에 오르기로 했으니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볕이 드는 곳을 찾아 경복궁 담을 따라 관광지로 변한 청와대로 가서 춘추관 안 길을 지나 급경사의 담길을 올랐다. 백악정을 지나고 데크길을 따라 청와대전망대에서 몰려드는 인파 속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광화문에서 시위대가 튼 노래가 큰 소음으로 들려왔다. 전망대의 일방통행로를 한 바퀴 돌아 '만세동방 성수남극'이 새겨진 바위 앞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 쉬었다가 주능선길의 청운대..

등산 2022.12.11

12.3 대피소 - 보국문

며칠 춥더니만 올 겨울 들어 처음 눈이 산길을 하얗게 덮었다. 다른 해 보다 늦은 것 같다. 산에 드니 하얀 길에 마음이 비워진 기분이다. 지난주를 거르고 오늘도 못 올 참이었는데 오게 되어 참 좋다. 산길을 걷는 내내 싱글벙글, 힘들어도 흐흐흐 했는데 내일을 생각하니 간밤에 극적으로 월드컵 16강에 나간 것은 잊혀지고 긴장되고 가슴이 답답하다. 지난주는 처조카 결혼식 때문에 운정신도시의 공원들을 이어 걷는 것으로 대체했고 나흘 전에 불법으로 형질변경했다고 해서 포크레인을 불러 나름대로 밭을 깎아냈는데 한 것 같지 않다는 담당자의 말에 내일 다시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 땅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과 진정인, 공무원의 이해가 서로 상충하니 땅주인인 나만 죽을 지경이다. 아무튼 내일은 경계선을 많이 깎아내야 ..

등산 2022.12.04

11.26 운정 공원들 이어 걷기

이번주는, 오늘 킨텍스에서 열린 레져용품전람회에 딸과 같이 가느라, 내일은 조카 결혼식에 가야 되어서 산을 거른다. 대신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아내 꽁무니를 따라 운정 거의 끝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왔다. 거리가 궁금해서 급하게 산길샘 앱을 깔고 측정을 했더니 되돌아서기 전 까지 4.74Km가 나왔고 한 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아내는 나와 헤어지고도 1키로 이상 더 걸어가야 하는데 내가 돌아선 이유는 십 리에 가까운 연속된 공원길이 끝나고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나와 발길을 멈추게 했기 때문이다. 처음 거리측정기 앱를 사용하다 보니 뭔가를 잘못 눌러서 돌아올 때는 약간씩 먼길을 잡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총 거리가 적게 나왔다. 내 생각에는 아침에 두 시간 동안 10키로 정도 잘 걸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