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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대피소 - 보국문

너무 피곤하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이렇긴 처음이다. 산에서 내려와 집에 와서 씻고 저녁을 반 병도 비우기 전에 물리긴.... 어제 저녁에 친구들과 심하게 달린 것도 아니고 과음을 한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들다. 일단 한 숨 푹 자고 일어나서 정리를 해야겠다. 20221112.17:21 한 숨 자고 일어났는데 온 몸이 맞은 듯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머리는 개운하다. 근데 졸립다. 20221113.02:45 이번주는 평온하게 지나갔다. 밑으로만 가라앉던 코스피도 고개를 조금 들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패퇴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고 팔곡동 밭은 아직 추수가 끝나지 않았단다. 형질변경을 하자고 하시는데 내 상식으로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안 될 거란 생각이다. 어제 종로3가 대련집에서의 청송회친구들..

등산 2022.11.13

11.5 행궁지 - 대피소

오랫만에 쉼터에 들렸다. 약속이 깨지지 않았으면 오늘은 삼송리로 바로 갔어야 했다. 막걸리 한 잔을 가볍게 마시고 일어날 곳이 점점 없어져서 큰 일이다. 등산코스를, 아니 하산처를 바꿔야 좋으려나 싶다. 지난주를 거르고 산에 왔다. 지지난주에는 단풍이 제법 좋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다 말라 비틀어져 산이 온통 짙은 갈색으로 변했다. 그동안 산에 비가 왔었는지 계곡물이 마르지 않고 졸졸 흘렀다. 계곡 초입엔 서리가 내려 풀들이 하얗게 머리를 숙이고 있다. 새벽에 아내에게 삼송리 사는 친구가 어제 밤에 전화해서 오늘 저녁에 보자고 했다고 하니 영 못마땅해 한다. 김장환 선배도 같이 본다고 했는데도 역시나다. 잠결에 했어도 약속은 약속이니 어떻하냐, 지켜야지. 아내는 뭐 싸갈 거냐고 묻는다. 늘 샌드위치다. ..

등산 2022.11.06

11. 1 - 2 양양 여행, 초딩친구들과

1962 - 1965 까지 4년간 한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들 아홉과 양양에 다녀왔다. 몇 친구들은 이후 2년간 더 한 교실이었다.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부모님들께서는 누가 며칠 먼저고 나중에 태어났는 지 다 아셔서 길에서 뵈면 내 자식 보다 네가 어땠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5학년 때 신원 분교에서 삼송 본교로 가면서 두 반이 되어 반이 갈린 친구들이 있었지만 같이 십 리 길을 걸어 다녔으니 서로 다른 반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67년 겨울에 입학시험을 치루고 이듬해에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로 가거나 동네의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어 서로 뜸하게 만나게 되었고 그런 기간이 오랫동안 이어지다가 바쁜 사회생활이 어느 정도 끝나고 나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우리들 동네가 신도시개발에 포함되어 ..

친구, 술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