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어와 더운 물에 샤워하고 막걸리 한 병 마신 후에 오늘 산행기 쓰려고 침대에 기대어 핸펀을 켜니 3년 전 오늘 발리 여행 때 적은 이야기가 떴다. 그걸 보다가 늦었다. 가장 최근에 갔던 여행이라 삼삼하고 또 떠나고 싶어졌다. 어제 아파트 입주자회의 끝나고 남자들 넷이 모여 소맥을 한 것이 알콜 농도가 높았었는지 새벽에 잠이 깼는데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런 적은 광화문 시절에나 있었는데 뭐지? 몸이 나빠졌나 걱정이 된다. 이불을 벗어나기 싫어 뭉기적 거리다 보니 6시가 되었고 아내가 산에 안 가냐고 묻는다. 어쩔수 없이 일어나 세수하고 밥상 앞에 앉았다. 요즘은 배낭 꾸리기가 쉽고 간단하다. 아내가 만들어 준 샌드위치 하나와 단감 한 개, 그리고 뜨거운 녹차 한 병이면 준비 끝이다. 등산복을 입기 ..